[뉴스엔뷰] 현대제철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의 지연으로 서울 주택가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가 서울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노조가 서울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 사진 = 현대제철 제공

지난달 110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금을 요구하는 장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달 12일부터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조까지 가세해 민폐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5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금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2년간 1000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정년 퇴직자 대상 3년마다 20% 차량 할인 지원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달 21일과 22일 양일간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도 당진 냉연공장 및 인천공장 일부 라인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 지난 11일에도 24시간 총파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 시키는 주택가 시위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현대제철 노조 및 협력업체 노조는 서울 주택가 시위를 앞으로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실제로 인근 주민들도 '왜 여기서 노조원들이 시위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제철은 경영 부담이 가중돼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진 포항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노조의 반발로 인해 일부 재가동 및 22교대 형태로 근무를 축소해 전면 가동 중단은 유예됐지만 운영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것으로 철강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한 판매를 통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철근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인천 및 포항 공장의 철근 설비는 올해 1월 가동일이 1~2주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진행된 노사협상에서 기본급 450%+1,000만원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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