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사망 후 건강 챙긴다는 쿠팡
'쿠팡맨' 사망 후 건강 챙긴다는 쿠팡
  • 함혜숙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20.03.2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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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쿠팡은 20일 배송 직원 안전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쿠팡, 원격 건강상담서비스 제공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의료 인력도 주기적으로 순회하기로 했다.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캠프에 배치 완료할 계획이다. 쿠팡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상황 기간 자가 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으면 긴급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12일 새벽 40대 쿠팡 택배기사가 배송 도중 사망했다.

입사 4주차의 40대 김모씨는 지난 12일 새벽 2시쯤 경기 안산지역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여러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직무급제 시행으로 경쟁 가속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가 공개한 한 지역 캠프 배송 물량 자료를 보면, 20198월 기준 쿠팡맨 1인이 감당한 하루 배송물량은 242개다. 연말인 201912332개까지 치솟은 배송물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현재까지 260~340개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 해당 기간 1인당 하루 배달가구 수는 120~150개 정도다.

2015년 쿠팡맨 1인의 평균 물량은 56.6개였으나 201712월에는 210.4개로 3.7배 증가했다. 올해 3월 쿠팡의 배송 물량은 지난해 8월보다 22% 증가했다. 무더위 탓에 일반적으로 물량이 많은 달보다 더 늘어났다.

현재 쿠팡에서는 분기별 평가를 통해 쿠팡맨들을 1등급부터 9등급으로 세분화해 구별하는 레벨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계약은 6개월마다 갱신된다. 이런 상황에 임금체계 변경 등의 회사 요구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3500명 이상의 쿠팡맨 중 계약직은 70% 정도다.

계약직인 쿠팡맨들은 직무급제(직무의 난이도나 책임 정도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두는 제도)의 시행으로 그 경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쿠팡측은 휴게시간과 근로시간을 준수하고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더 이상 누군가의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자본의 탐욕 앞에 무한질주와 비인간적 노동에 내몰리는 쿠팡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쿠팡지부는 "배달원을 죽음으로 내모는 새벽 배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배송 현장은 무한경쟁으로 무급 조기 출근을 마다하지 않게 됐고, 휴게 시간을 사용하면 바보가 되는 곳이었다""휴게 시간, 물량 증가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나 바뀌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선 환경을 고려해 배정 물량 숫자와 무게를 제한해야 한다. 휴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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