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배송 유의사항 적는 ‘케어 메시지’에 “내 스타일”…고객 외모 평가?

[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쿠팡맨들이 고객을 두고 “내 스타일”이라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쿠팡 배송 직원인 쿠팡맨들이 고객을 두고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내 스타일”, “역대급 반전”, “개인 취향 존중 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메시지는 쿠팡맨들이 원활한 배송을 위해 배송 시 유의사항 등을 공유하기 위해 공유되는 ‘케어 메시지’다. 예를 들어 ‘집에 아이가 있으니 초인종을 누르면 안 된다’와 같은 참고 사항을 적어놓고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의 글로 인해 쿠팡맨들이 ‘케어 메시지’를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심지어 해당 글에 나온 메시지 사진에는 쿠팡맨, 고객 실명까지 드러나 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케어 메시지’는 해당 지역의 배송을 담당하는 일부 쿠팡맨만 볼 수 있다. 문제 인식 후 해당 직원들의 배송 업무를 중단시킨 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고객 케어 메시지들 또한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발행하지 않도록 앱 기능도 개선하고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고객 A씨는 “나도 모르게 외모 평가를 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문제의 메시지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로 인해 문제가 확산되고 나서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사전에 예방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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