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최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 2500억 원)을 투자받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쿠팡이 이로 인해 일감이 늘어나고 있는 배송인력(쿠팡맨)들의 규모를 부족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쿠팡은 지난 3년간 1조 751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 11월 2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아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셈이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쿠팡이 정작 쿠팡맨들의 규모를 늘리지 않아 쿠팡맨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쿠팡의 투자금 유치 소식 이후 특가 상품을 광고하는 쿠팡의 온라인 광고 배너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지만 쿠팡맨 수는 충원되지 않아 쿠팡맨들의 업무 환경이 열악해지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쿠팡의 특‧장점으로 볼 수 있는 ‘로켓배송’은 주문 다음날 배송을 바로 해주는 서비스로 쿠팡의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도 분석된다. 이는 결국 ‘로켓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쿠팡맨들은 차라리 마케팅 비용을 줄여 배송인원을 늘려야한다고 탄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알린 당시 “쿠팡맨을 2016년 10000명, 2017년 15000명로 충원한 뒤 이 중 60%를 정규직 전환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쿠팡맨의 상황은 김 대표가 말한 바와 다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본지에 김 대표의 발언과 관련 “비지니스를 하다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 쿠팡맨의 총 인력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쿠팡맨들의 인력 부족 논란과 관련해 “진입장벽이 타 택배업체와 달리 낮다. 또 이탈율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쿠팡은 쿠팡맨들의 휴무일을 강제로 배정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여러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주 5일 근무를 하면 1회 휴무를 한다’는 내용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것에 따라 10일 연속 일하는 쿠팡맨이 있다고도 전해졌다. 비정규직 신분 때문에 쿠팡맨들은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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