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화그룹이 미국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이 26일(현지시간) 개최됐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골리앗크레인과 도크를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서명했다. 이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한화그룹은 이날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한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 1500억달러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도크 2개 및 안벽 3개 추가 확보, 그리고 약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선박 건조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만들고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더 나아가 함정 건조도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한화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힘을 실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관련 첫 수주 계약으로, 한화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해 2029년 인도한다.

한편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