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지난 2·4·5·7·8월에 이어 6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19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에서 동결했다.

한은의 이번 금리 동결은 불안한 경기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1분기(0.3%)보다 높다고 해도 세부적으로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 소비 등 대부분 항목이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2.3%로 내려왔지만, 8(3.4%)9(3.7%) 다시 3%대로 올라온 상태다. 최근에는 이·팔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90달러대를 웃돌며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가는 경기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마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각 49000억 규모에, 24000억 원이 또 늘어 4월 이후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기준금리를 올려 이에 대응하면 건전성 문제가 커지고 소비 여력을 감소시켜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미 너무 많이 뛴 미국 장기 채권 금리,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 하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경기 불안 등을 고려해 연내 0.25%포인트(p)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으면, 당분간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가 2.0%p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오는 31(현지 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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