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서울 중구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8번째 동결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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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창용 총재는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해 물가안정을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6개월 이상 금리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유가 안정,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를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슈에 대해서는 "태영 사태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은이 나설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태영 사태는 다른 건설회사와 차별화가 높은 케이스로 부동산PF 중에서도 위험관리가 잘못된 경우"라면서 "우량 회사채에도 영향은 없는 만큼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중개대출 한도 증가가 부동산PF 불안 때문에 도입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태영건설 사태와는 무관하다"면서 "상당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취약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한다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이제 하나의 투자자로 자리잡았구나 생각한다"면서 "화폐의 대체제가 될 것이냐는 논의는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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