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것이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

가수 박유천 씨가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가수 박유천 씨가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지난 10일 가수 박유천씨가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박씨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남양유업 황하나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세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씨가 판매책에게 입금을 하고 마약을 구매하는 정황 등이 포함된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황씨의 서울 자택에 드나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입수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모발과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고, 검사 결과가 이날 나온 만큼 마약 혐의를 입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마약 성분 검사를 위해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박씨가 몸의 주요 부위에 왁싱 시술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모발과 일부 남은 다리털을 뽑아 국과수에 보냈다. 이외에도 박씨는 모발 염색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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