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경찰은 22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입건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후 검찰로 송치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12일 오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검차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2015년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하고, 이들 경찰관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휴대전화 등 통신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경찰청은 2015년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당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및 강남경찰서 소속으로 확인됐다.

2015년 당시 황씨, 대학생 조모씨 등 8명의 마약 판매·투약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종로서는 조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반면 황씨 등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마약 수사 당시, 마약 공급책으로 지목받고도 경찰에 한 차례도 소환되지 않아 '부실 수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이날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박씨와 황씨의 대질심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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