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개최

[뉴스엔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체코 플젠 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두산그룹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 정부는 현재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메가와트(MW)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체 사업비는 3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체코는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내년 최종 사업자와 계약을 마치고 2029년 착공, 203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3일 프라하 조핀 궁전(Zofin Palace)에서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에는 한국과 체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체코 정부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두산은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고,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함으로써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행사에서 스코다JS, MICO, Vitkovice, ZAT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행사 다음날 박정원 회장은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1869년에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사업장이 위치한 플젠(Plzen) 시에서 전문 기술인 양성 등의 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생 대상 직업훈련센터, 대학생 대상 논문 공모전 등을 운영하면서 체코 사회 미래 주역인 학생들에게, 각각의 눈높이에 맞춘 기술 체험과 연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정원 회장은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두산밥캣 EMEA는 체코 도브리스(Dobris) 시에 중소형 로더와 굴착기를 생산하는 공장과 지역본부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14R&D 센터와 트레이닝센터 및 물류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업시설 확장을 지속해왔다.

두산밥캣은 제품 설계 및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생산까지 100% 자체 수행 가능한 체코 사업장에서 업계 최초 1톤 전기 굴착기 양산에 성공하는 등 유럽 시장 맞춤형 첨단 전동화 장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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