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뉴스엔뷰] 지난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1,700원을 돌파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0.2원 상승한 리터당 1631.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약 4개월 만에 1,600원을 돌파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경유는 전주보다 13.5원 오른 1,534.3원을 나타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바뀌었다.

지역별로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29.8원 오른 리터당 1,710.1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79.0원이나 높다.

서울에 이어 제주도는 휘발유를 리터당 1,688원에 판매해 전국에서 2번째로 비싼 지역에 꼽혔다. 뒤를 이어 경기도가 1,642, 대전 1,637, 충남, 1,635, 충북과 세종 1,633, 강원도가 1,629, 전남 1,625, 전북 1,621, 경북 1,614, 경남 1,613, 부산 1,611, 광주 1,609, 대구 1,608원 등으로 나타냈다.

최저가 지역인 울산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35.6원 상승한 1,607.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3.5원 낮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이달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다음 달부터 원래대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의 유류세 인하조치를 시행 중이다. 유류세 할인은 단번에 끝내는 대신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휘발유보다 더 크게 깎아주고 있는 경유 유류세는 인하의 폭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의 정상화는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157천억 원 줄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정부 예측보다 세금이 20조 원 가량 덜 걷힐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를 없애면 휘발유는 리터당 205, 경유는 212원 오르는데 정부는 55천억 원의 세금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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