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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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는 22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8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2022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2%대를 기록했고, ·달러는 1300원대 초반대로 떨어져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2분기 가계부채가 136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이 기간 16조원 가량 늘어나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데, 최근 금융당국이 인위적으로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음에도 여전히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영향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4일까지 42342억원 늘며, 지난달 증가액(7660억원)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이달 초 내놓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9월 초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영향을 비롯해 부동산 열기를 식힐 정부의 새로운 거시 건전성 대책과 이와 관련된 집값 추이를 살펴볼 필요도 있다.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둔화세에도 완벽하지 않은 물가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지만, 중동리스크에 따른 유가 불안정과 이상 기후에 따른 농산물 물가,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등은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늘어난 것이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졌다""당분간 가계 대출 증가세가 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기준금리 결정 회의는 101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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