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5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뉴스엔뷰]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19351119일 경남 함안에서 조홍제 효성 창업자와 하정옥 여사의 3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 재학 중 일본으로 유학 히비야 고등학교를 거쳐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1966년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 / 효성그룹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 / 효성그룹

이어 1970년 효성그룹의 주력사인 동양나이론 대표이사 사장, 이후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을 이끌었으며 1982년에 효성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효성의 스판덱스는 기술에 대한 조 명예회장의 집념의 결과물로 불린다. 독자 기술 개발로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대표적이다.

강철보다 6배나 강하면서 무게는 6분의 1에 불과한 탄소섬유 개발을 선도했다. 차세대 송전망 시스템, 광학용 필름,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등도 조 명예회장의 집념의 결과물이다.

조 명예회장은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해 한국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효성 매출의 8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에 걸쳐 50여개 제조 및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5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는 등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82년 체육훈장, 1994년 한국경영자대상, 2000년 미국 일리노이공대(IIT) 국제지도자상 등을 수상했다.

동양학원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동양미래대, 동양고등학교 등을 통해 우수 인재 육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간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영결식은 다음 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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