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계수위를 높였다. 특히 고물가와 수출 감소,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통화긴축 속도, 중국의 방역상황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주요국 성장둔화 및 러·우크라 전쟁 향방 등에 따른 세계경제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12월부터 리오프닝(오프라인 활동 재개)을 했지만 확진자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지난해 4월 상하이 봉쇄 당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물경제 쪽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모습이 우리 수출 실적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설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등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3대 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지표를 보면 12월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품목의 동반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549억9000만 달러였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자동차(28%), 석유제품(23%), 이차전지(30%), 선박(76%) 등 4개 품목만 증가하고 11개 품목은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9.9로 전달보다 3.4p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에 크게 미달하는 비관적 분위기를 지속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보다 1p 내려갔고, 1월 전망은 70으로 전달 대비 하락 폭이 4p로 더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