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에 치명타...이미지 실추 우려

[뉴스엔뷰]  SK건설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이 회사가 시공에 참여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근 6개 마을에 홍수가 발생해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또 붕괴 사고로 1300가구, 약 1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25일 자정께 공식입장을 냈다. SK건설은 댐이 유실 및 범람한 경위에 대해 “최근 건설현장에서 수일 간의 기록적 집중호우로 본 댐 2개와 보조댐 5개 중 보조댐 1개에서 지난 22일 9시경 댐 상부 일부 유실을 확인했다”며 “즉시 당국에 신고하고 댐 하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현재 라오스 정부와 공동으로 인명구조, 피해구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인력, 헬기, 보트, 의료장비, 구명조끼, 구호물품 등을 재해 지역에 제공하고 있다. 폭우가 멎으면 복구 작업에 들어가고 원인 규명과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라오스에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면서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뉴시스
라오스에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면서 다수가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뉴시스

이번 사고로 재계에서는 SK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올해 1분기 홍콩 야우마따이 도로사업, 베트남 에틸렌 플랜트 등의 수주를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해외건설 강자’로써 주목받은 SK건설이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한편, SK건설은 댐을 지난 2013년 11월 이 댐을 착공하고 내년 2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공정률은 92.5%로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었으며 이 현장에는 한국인 직원 40명이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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