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직원 금품수수 의혹...설상가상 라오스 댐 붕괴까지

[뉴스엔뷰]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이 7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이 7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내부 직원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르는가 하면 최근에는 수 많은 사상자를 낸 라오스 세남노이 보조댐 붕괴 사고로 경영상의 난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내부 직원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태안화력발전소 한 직원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경찰이 휴대전화와 공사 내역 서류 등을 압수 수색했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태안화력 1호기 탈황성능 개선 공사의 닥트 설계 변경 과정에서 직원이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 만원 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해당 직원이 차장급임을 고려할 때 또 다른 연루 직원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서부발전 측은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금품 수수건과 관련해서는 추가 내부 관련자 연류설을 일축했다. 2일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서부발전 홍보실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내부 관련자 연류설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라오스 댐 붕괴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서부발전은 지난해 고위 간부가 뇌물수수로 구속된 터라 공기업 업무 기강이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와 관련해 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공정한 채용을 위한 채용비리 근절 결의대회를 가졌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라오스에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 보조댐이 붕괴됨에 따라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사고가 난 댐은 SK건설이 시공을, 서부건설이 발전소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관련돼 있다. 라오스 당국이 집계한 공식 피해규모는 지금까지 사망 27명, 실종 131명, 이재민 6000여 명 정도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라오스 댐 사고에 따른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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