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크로바와 반포 한신4지구 ‘금품살포설’

[뉴스엔뷰] 롯데건설이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진= 뉴시스 제공>

최근 잠실 미성·크로바와 반포 한신4지구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몇몇 조합원들은 지자체인 서초구청에 관련 내용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한 조합원은 지자체 차원의 엄정한 관리를 촉구하는 한편, 증거자료까지 제시한 상황. 실제 홍삼엑기스와 무료영화티켓과 롯데건설 직원 명함이 함께 찍힌 사진 등이 일부 매체에 의해 공개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사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호텔 식사 대접은 물론 80만원 상당의 비싼 고급 청소기도 선물로 줬다는 조합원들의 증언도 나왔다. 물론 롯데 측은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말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의 경쟁사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금품을 살포했다고 폭로하자 현장조사 등 모니터링을 벌이고 불법 행위가 드러난 건설사에 대해서는 향후 입찰에서 배제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경쟁사가 제시한 증거 자료에 대해서도 "이미 조합에서 허위 자료라고 확인한 문서"라며 "국토부 조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2010년 응암 2구역 재개발 공사 수주를 위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87억 원을 뿌렸다가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대형 건설사로는 이례적으로 벌금 5000만 원형을 확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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