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사실관계 파악 중...개인비리에 불과”

[뉴스엔뷰] 롯데건설이 향응 비리 폭로에 대해 “실제 향응을 강요했는지 사실 관계를 파악 후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롯데건설. 사진= 뉴시스
롯데건설. 사진= 뉴시스

이는 이 회사 박 아무개 현장 팀장이 재개발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건설노동자들한테 돈을 받고 향응을 강요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단순하게 결론짓기에는 사안의 심각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동자를 상대로 자행됐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를 계기로 건설현장에 만연한 하도급 비리 척결을 위해서도 롯데건설의 민낯을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창원 마산회원구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벌어졌다. 이 재개발공사는 회원지구주택재개발조합이 발주했고 도급액은 1842억 원으로, 롯데건설이 맡아 공사를 하고 있다.

건설노조 제보자에 따르면 이곳 재개발 공사 현장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지난해 11월 롯데건설 박모 팀장은 건설 노동자들로부터 300만 원과 함께 마신 술값으로 270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롯데건설은 책임을 회피하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든다.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는 “개인비리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롯데건설 박 팀장은 기자회견 직전에 모습을 드러내고 건설노조 조합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자회견을 취소해달라며 사정하기도 했다. 그는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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