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화그룹은 책임경과·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도입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사진 = 한화
사진 = 한화

RSU는 현금으로 주는 기존 성과급 제도와 달리 '일정 기간' 이후에 보상이 발생하고, 주가 상승에 따라 보상이 커지도록 설계된 성과보상 제도다. 한화의 경우 5년에서 최대 10년간 이연해 지급한다.

한화는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계열사 팀장급 직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SU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주주가치 제고'이다.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장기 발전에 기여하게 하여 지속 가능한 회사의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회사는 RSU 지급을 위해 자기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국내외 주주 등 투자자들에게도 국내 기업 주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SU는 임직원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회사 실적과 가치가 올라 주가가 오를 경우 실제 주식을 받게 될 시점의 보상 역시 주가와 연동해 함께 커질 수 있다.

반면 지급 받는 시점의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경우 보상 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고, 임직원의 책임 여부 등에 따라 지급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설명회·타운홀 미팅·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과 법적 검토 등을 거친 뒤 임원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 보상이나 RSU 보상제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RSU 선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성과급을 '주식'으로 보상하는 시스템은 1990년 미국 IT 기업들이 도입한 '스톡옵션'이 그 시작이다.

RSU 제도는 '스톡옵션' 제도가 전문경영인이나 핵심경영진들이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내고 개인이 받은 주식을 대량 매도한 뒤 회사를 떠나는 '먹튀' 현상에 대한 반성으로 2000년 초 미국에서 처음 도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최초 도입한 후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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