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한 마디로 생소하거나 처음 보는 광경이다. 사실 선거 기간 동안 여야 정치인이라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모습이다. 서로가 정적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 사람은 당 대표로 자신의 당 소속 후보들을 지원해 줘야 하는 사람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비록 정당에 소속되지 않았지만 보수층을 대변해서 뛰는 후보이다.

▲ ⓒ뉴시스
그런 정치인들이 만나서 악수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거나 처음 보는 광경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보수 진영 서울교육감 고승덕 후보가 길거리에서 우연찮게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런 모습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당 당 대표가 상대 진영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무슨 사진인가. 고승덕 교육감후보와 안대표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빨간 색깔의 정체성인 후보에게 우리당 대표가 이럴 수 있나? 선거 시기에 이런 사진은 봐도 처음 본다.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물론 당 지도부는 해명에 나섰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현재 SNS상에 안철수 대표와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가 함께 찍은 사진이 악용되고 있다”며 “양천지역 선거지원 중 오다가다 조우한 것으로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협하고 극단적인 언행으로 교육현장을 맡길 수 있는 인물인가 의구심이 드는 고승덕 후보를 지지하지도 함께 할 생각도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우연찮게 찍힌 악수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선거철에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생소하거나 처음 보는 광경임이 틀림없다.

때문에 보수층에서도 진보층에서도 안철수 공동대표의 행보에 대해 어떤 식의 반응을 보여야 할지 가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우원식 최고위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조희연 후보와 지지자들이 느낄 섭섭함과 갈등을 걱정해서 그랬다”며 “논란과정이 충분이 해명되어 해당 트윗을 지웠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혼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선거철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론은 역시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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