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휴먼다큐사랑'이 여전한 감동을 안기며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5월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수현아 컵짜이나(고마워)'에서는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5세 김수현 군이 반일치 동종 조혈모 세포 이식 수술을 받고 부작용까지 이겨내는 모습이 담겼다.

2010년 결혼한 한국인 김선욱씨와 태국인 타몬 판자씨는 아들 수현군을 얻어 단란하게 지내던 가족에게 2013년 봄 당시 4세였던 김수현군이 ‘연소성 골수 단핵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백혈병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김수현 군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 조혈모세포 일치자를 찾기가 더욱 힘들다. 국내외 기증자 중 조혈모세포 100% 일치자가 없었다.
김수현군의 부모는 반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결정했고, 이 수술은 유전자형이 절반만 맞는 공여자에게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는 물론 조혈모세포까지 필히 이식해야 살 수 있는 이 질병은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탄생한 김수현군과 딱 맞는 공여자는 전 세계 2,600만 명 중에 단 한 명도 없었다. 결국 20%의 사망 가능성을 안고 김선욱씨와 타몬 판자씨는 반일치 동종 조혈모 세포이식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꼭 필요하지만 이식받지 못해 사망에 이르는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시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몬 판자씨는 “제 것을 주고 싶다. 제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 제가 줄게요. 엄마니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현군은 약 2주간 조혈모세포가 잘 생착되는 듯 좋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15일째부터 이식 부작용 중 가장 무서운 피부 숙주 반응에 시달렸다. 얼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김선욱씨와 타몬 판자씨는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김수현군은 생사의 고비가 걸린 한 달의 시간을 이겨냈다. 숙주반응으로 인한 흉터가 남았지만 1년여 간 재발이 없다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수현군은 석 달에 걸친 병원 생활을 끝내고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병원에서 퇴원하게 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