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서세원 서정희 부부는 지난 198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고 장성한 두 자녀는 모두 결혼식을 올리는 등 남부러울 것 없는 부부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였으나, 서정희가 남편 서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30여년 넘게 부부생활을 이어 온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미국의 한 신학 교육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같은해 11월부터 서울 청담동의 솔라그라티아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다. 이같은 서세원의 종교활동과 목회자 변신에는 당시 서울 용산구 소재 온누리 교회에서 전도사로 재직하던 아내 서정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서세원은 교회 운영이 어려워 잠정 중단했고 각종 구설수에 이어 가정폭행사건까지 겹치며, 서세원의 방송계복귀는 물론 진정한 목회자로서의 삶 역시도 실패했다는 인식을 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세원과 서정희는 사건이 처음 외부로 알려진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격해진 감정으로 인해 갈등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를 잘 아는 한 측근은 "일시적인 감정으로 인한 단순 폭행과 실랑이의 문제는 아니다"며 "갈등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의 아들인 서동천은 "부모님 두 분의 일이라 아들인 내가 관여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으니 이해해 달라"며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복잡한 심경을 묘한 여운으로 남겼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서세원과 서정희 는 격한 갈등의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 측근들은 이들의 갈등이 여러 문제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감정의 골을 좁히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10일 오후 서정희가 서세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행 여부를 놓고도 서세원과 서정희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서정희는 주위의 도움을 얻어 112에 신고할 당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 반면 서세원은 주위 관계자들에게 '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들 부부가 실랑이를 벌인 청담동 소재 주상복합건물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을 확보해 사건 당일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서세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