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힙합 듀오 '리쌍' 멤버 길(37·길성준)이 MBC TV '무한도전'에서 자진 하차 했다.

23일 매니지먼트사 리쌍컴퍼니와 MBC에 따르면, 길은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자숙의 시간을 보내겠다면서 자진 하차의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은 당분간 6인 체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쌍컴퍼니는 "길의 음주운전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모든 국민이 슬픔과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시기에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더욱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길이 출연한 부분을 최대한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은 방향으로 신중하게 조율해서 방송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촬영을 마친 특집 중 일부는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고 추후 조치를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그럼에도 세월호 침몰로 범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서 음주운전을 한 길을 질타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에서는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촬영하던 중이었다. '스피드 레이서'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참여를 목표로 진행한 2014년 장기 프로젝트다. 길이는 '무한도전'의 카레이싱 프로젝트 '스피드레이서' 특집에 참여하고 있어 비난의 강도가 세다.
또한 '무도' 팬들은 길을 둘러싼 상황이 수습되자 벌써 새로운 멤버 후보를 거론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해 '무도'를 빛내고 제8의 멤버로 거론된 만큼 길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있으니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길은 23일 0시30분께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09%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 불구속 입건됐다. 0.109%는 면허 취소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