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청와대 하늘이 구멍이 난 게 아니라 군과 정보기관 보안에 구멍이 난 것이다.
지난달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 전경 사진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알게 됐다. 그리고 그 사진은 무엇인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청와대 사진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구글 어스 등을 살펴보면 청와대 사진이 무인기에서 찍은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무인기가 찍은 사진을 조선일보가 단독 입수, 세상에 공개했다는 것은 정보보안에 구멍이 났다는 것이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3일 “어떻게 특정 매체에 사진과 영상이 흘러나갔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그게 궁금하다”고 답할 뿐이었다.하지만 국방부 등 군 당국은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조선일보가 아니라 북한 당국이었다면 상황이 심각해졌을테니깐.
북한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에서 버젓이 사진을 촬영한 것도 경악스러운 일이지만 그 사진이 조선일보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는 사실에 시민들은 더욱 경악하고 있다. 그만큼 정부 당국의 정보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기선 기자
ksfish@lyco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