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순신대교’ ‘김대중대교’ 등 역사적 인물 담은 교량 명칭이 최종 결정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전남 소재의 교량 명칭과 경남 소재의 산·봉우리 명칭을 제정·변경하고, 오는 4일부터 공식 사용한다고.

먼저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양 구간에 해당된다.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 탄신년(1545년)을 기념해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을 1545m로 설계하고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해 주탑을 건설하는 등 사업이 추진됐다.
‘김대중대교’는 신안과 무안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현대 정치인의 이름이 교량에 부여된 첫 사례가 됐다.
국가지명위원회는 교량 명칭을 둘러싼 신안과 무안의 오랜 갈등과 분쟁 끝에 이름이 없는 상태로 개통된 이후 양 지자체가 협의해 상정한 명칭이라는 점에 의의를 둬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충무대교, 원효대교와 같이 역사적 인물의 호(號)나 법명(法名) 등이 교량에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본명이 지명고시까지 된 경우는 없었다.
한편, 이날 역사적 인물 담은 교량 명칭이 최종 결정되면서 ‘박정희역’ ‘박정희시’ 등에 대해서도 혹시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승호 경북지사 예비후보는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자고 제안을 했고, ‘김천구미역’을 ‘박정희역’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한 경남 사천시장으로 출마한 김재철 예비후보는 ‘박정희 고등학교’ 설립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에 역사적 인물을 담은 교량이 탄생하면서 이들의 주장에 혹여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