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 4개월만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봄 행락철을 맞아 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정부의 보육료·유치원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3월 물가가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숫자상으로는 여전히 17개월째 1%대 수준이고, 한국은행 중기물가목표(2.5~3.5%)의 하단에도 못미치는 저물가 흐름이다.

마트에 들어서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이 바로 과자 진열대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과자 한 봉지 쯤은 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진열대로 향하지만 막상 진열대 앞에 서면 선뜩 집을 수 없게 된다.
그 이유는 과자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과자를 사자면 큰 마음 먹고 사야 할 정도로 과자 가격은 천장을 뚫어버렸다.
우스개 소리로 ‘질소’를 사니 ‘과자’가 부록으로 따라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과대 포장에 과자는 아예 보이지가 않을 정도이다.
동대문에 사는 주부 김모씨(36)는 요즘 아이들에게 주는 간식거리를 아예 견과류로 바꿔 버렸다.
땅콩의 경우 1kg에 5천 원 정도이고, 바나나칩이나 해바라기씨 등도 이 정도 가격에 형성돼있다.
과자 가격과 비교해도 견과류가 오히려 가격이 싸다. 비록 아이들 입맛에 맞지는 않지만 한 두 번 먹다보면 아이들도 입맛이 변하게 된다. 때문에 요즘 아예 견과류로 바꿔 버렸다.
다른 주부들은 과자에서 과일로 바꾼 경우도 있다. 칠레산 포도나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경우 과자에 비해 턱없이 싼 가격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과자에서 과일로 대체한 경우가 많이 있다.
과자가 턱없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의 과자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에이스’를 16.7% 인상한 것을 비롯해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8.7%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 1월 ‘초코파이’(12개입) 가격을 20% 올리는 등 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농심이 ‘새우깡’(10%), ‘양파링’(8.3%) 등의 가격을 올렸다. 코카콜라 롯데칠성도 1월과 2월 콜라 사이다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