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로 뭉쳐서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범했다. 16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고, 26일에는 중앙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제는 6월 지방선거로 돌입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당 세력과 새정치연합 세력이 제3지대에서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돈과 조직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인지도가 하나로 통합됐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든 정당이기 때문에 여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위한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과연 대한민국 정치사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정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단순하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야합정당이 될 것인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바꿀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득권을 어떤 식으로 내려놓느냐는 것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권자가 납득하고 환호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는 침몰할 것이며 야권 역시 더불어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
기득권 내려놓기와 낡은 정치의 청산이야 말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할 최대 목표가 된 셈이다.
이는 단순하게 국회의원에게 주는 각종 혜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 정치를 하느냐의 문제이다.
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와 여당’에게 비판을 가할 줄 알았지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더라도 선명 야당으로서의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즉, 죽도 밥도 아닌 야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고 새로운 대안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득권부터 과감하게 내려놓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국민의 대리인으로 충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야 말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을 위한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기성 정치인을 당에서 과감하게 퇴출시키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혈안이 됐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과감하게 그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계파 갈등을 어떤 식으로 봉합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사실 정당마다 계파가 있고, 계파 갈등은 있어왔다. 민주통합당이 무너진 이유는 그런 계파 갈등이 표면상으로 확대해석이 됐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 모두 계파 갈등이 있어왔지만 최종적으로는 당의 승리를 위해 계파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보수 성향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계파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계파 갈등이 없다는 것은 민주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계파 갈등은 어떤 식으로 봉합하고 하나의 목표를 세워서 갈 것이냐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실패한 이유는 이런 계파 갈등을 봉합할 리더십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계파 갈등을 봉합할 리더십이 부재한다면 곧바로 침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계파 갈등 봉합이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숙제는 역시 6월 지방선거를 어떤 식으로 이길 것이냐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됐다. 양당 세력의 대결이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어떤 프레임을 짜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냐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이라는 컨벤션 효과가 6월 지방선거까지 갈 수는 없다. 조만간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통합당이 총선이나 대선에서 실패했던 이유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하지 못하고 여권에게 끌려다녔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자꾸 제시하면서 이슈 주도권을 선점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야권 단일화’라는 이슈만 내걸었다. 결국 이것이 패착이 원인이 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을 자꾸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이슈 선점을 할 수 있으며 최종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단순하게 새정치민주연합 신당 창당에만 매몰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다.
더욱이 새누리당은 조직력과 언론장악력 그리고 선거전략이 야당을 능가하고 있다. 이런 능가하는 전략을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레임을 자꾸 생산, 이슈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야합이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