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러시아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가스’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 민족의 분열에 따른 정치적 갈등이 표면적 요소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개입되면서 상황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러시아는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을 앞세워 유럽 가스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 가스 상당량이 우크라이나 송유관을 통해 유럽에 공급된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를 빼앗길 수 없는 문제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가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가스를 매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관계를 맺으면서 서방 특히 미국은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은 셰일가스가 매장돼있다. 미국이 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러시아는 자국의 가스가 유럽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파트너가 필요했고, 미국은 셰일가스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친미국가가 필요했다.
이처럼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적으로 무력충돌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자신의 국가와 친한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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