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내 A종합상사 임원이 오만 법원에서 징역 10년에 벌금 400만 오만리알(약 111억 원)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혐의는 오만 국영석유회사(OOC) 사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만법원은 지난달 27일 국내 대기업 A사의 중동지역 부사장 B(62)씨가 지난 2006년 13억 달러 규모의 소하르 공단 아로마틱스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낸 뒤 아흐마드 알와하이비 OOC 사장 소유 회사에 여러 차례 걸쳐 총 800만 달러(약 85억원)를 입금한 것을 뇌물로 인정, 이같이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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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A사 측은 B씨가 입금한 800만 달러는 사업 기간 현지 컨설팅 업체에 지급한 정당한 비용이라고 항변했다. 컨설팅 업체의 소유자가 알와하이비 사장인 줄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실제 중동 지역의 특성상 외국 기업들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지 컨설팅 업체의 용역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오만 법원은 알와하이비 사장에게는 뇌물수수죄 등으로 징역 23년에 벌금 500만 오만리알을 선고하고, 양측을 주선한 아델 알라이시 옛 경제부 장관 보좌관에게도 징역 10년에 벌금 400만 오만리알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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