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중국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했다. 사실상 중국이 한국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일본은 초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의사가 조선 초대통감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현장인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19일 공식 개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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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개방되는 기념관은 역내 귀빈실을 개조한 200㎡(약 60평) 규모로 안 의사의 일생 및 사상을 담은 각종 사진과 사료들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내부에서 이토가 사살된 현장인 제1플랫폼을 볼 수 있다. 제1플랫폼에는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특히 기념관 입구 상단에 설치된 대형 벽시계는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고정돼 있다.

한국 정부는 당초 안 의사 표지석 설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아예 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이는 중국이 사실상 한국 정부에 손을 내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극렬히 항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스가 장관은 “일방적인 평가를 토대로 한국, 중국이 연대해 국제적인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입장과 우려를 한중 양국에 전달해 왔다”면서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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