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배우 이연희(25)가 자신에게 맞는 옷(주인공)을 입었다는 평가이다. MBC 미스코리아 첫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이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에 휘말렸던 이연희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자신만의 색깔의 찾아 연기력 논란을 한 방에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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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방송된 ‘미스코리아’ 첫 회에서는 동네 퀸카 출신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이연희 분)과 그를 짝사랑했던 ‘마초 엘리트’ 김형준(이선균 분)의 재회와, 오지영을 미스코리아 후보로 점찍은 마애리(이미숙 분)의 에피소드가 빠른 속도로 펼쳐졌다.
이연희는 그동안 자신이 내세웠던 청순 캐릭터를 과감하게 벗어던졌다. 이연희는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망가졌다. 그리고 섹시미를 과감히 발산했다.
파란 아이섀도와 번진 입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제대로 망가졌고, 나이트클럽에서 섹시한 춤을 출 땐 예의 섹시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십분 이용했다.
특히 이연희가 이선균에게 소시지를 이용, 담배 피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연희는 이선균에게 “담배 가르쳐줄까?”라고 말을 건넨 뒤 실제 담배가 아닌 소시지를 이용해 담배 피우는 법을 알려줬다.
소시지를 입에 문 이연희는 마치 실제처럼 손으로 바람을 가리고 라이터 불을 소시지에 갖다댔다. 이어 소시지를 입에서 뗀 뒤 입으로 연기를 내뿜는 연기를 펼쳤다.
그동안 이연희가 출연한 드라마에서 이연희는 드라마 주인공이 아니라 ‘이연희’의 모습을 보여줬다. 때문에 무엇인가 어색하다는 평가와 함께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미스코리아에서는 이연희의 모습이 아니라 ‘오지영’의 모습이 보였다. 이연희를 내려놓음으로써 이연희는 연기력 논란에서 탈피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연희는 술에 취해 지우지 못한 화장으로 등장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버린 그는 껌을 씹으며 1997년 당시 ‘노는 언니’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 퀸카로 이름 날리며 남자 고등학생에게 미인계로 담배를 팔았던 영악한 고등학생 연기와 상사의 성희롱에 대항하며 악착맞게 사는 엘리베이터 걸을 연기했다.
특히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몰래 음식을 먹는 장면은 일품이었다. 그는 배고픔에 지친 나머지 CCTV 사각지대로 머리를 숨기고 음식을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입이 터지려고 했지만 먹을 것에 대한 욕망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잔뜩 찡그린 표정은 오히려 현실적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나이트클럽에서 부정한 직장상사를 골리기 위해 다리를 쫙 벌리고 불량하게 말하는 장면도 압권이었다.
이연희의 연기력 논란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제 완전히 벗을 수 있게 됐다. 이연희가 이연희만의 옷을 입게 된 것이다.
성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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