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초입 사이에 사람들은 등산을 많이 한다. 등산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등산은 안전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등산 전후 피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피부는 쉽게 상하게 된다. 따라서 안전한 등산과 등산 전후 피부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에 등산철을 맞이해서 등산 사고 대처법과 등산 전후 피부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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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하다가 혹여 사고라도 발생하게 되면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하지만 절대 당황하지 말아야 하며 평소 등산 사고 대처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등산 시 빈번히 발생하는 사고는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이다. 발목 염좌는 발목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한다. 발목 염좌가 발생하면 복사뼈 부근이 붓고 열이나며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무리하게 하산하려 하지 말고 등산화를 벗고 휴식을 취하면서 손수건에 물을 묻혀 냉찜질을 해 준다. 물이 없다면 그늘의 흙을 비닐에 담아 발목에 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다. 냉찜질 후 발이 돌아간 방향과 반대로 발바닥과 발목을 교차해가며 붕대를 감는다.

 

너무 심하게 압박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등산화를 신을 때 최대한 신발끈을 조여서 발목을 잡아준 후 하산을 시도한다. 내려오는 중간에 발목에 무리가 가서 통증이 심해지고 열이 날 수 있는데 휴식, 냉찜질, 붕대감기를 반복하며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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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낙마사고 - 함부로 환자 옮기는 것은 금물

산길은 평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돌과 흙, 젖은 낙엽 등이 많아 실족하여 넘어지기 쉽다. 특히 산을 오를 때는 다리 근육이 긴장해 힘을 주지만 하산 시에는 힘이 풀리기 때문에 낙마사고는 산을 내려올 때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하산 시에는 걷는 속도를 평소보다 늦추고 무릎을 더 구부리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락해서 크게 외상을 입었을 때 무리하게 움직이려 하면 위험하다. 경추를 다친 경우 무리한 움직임이 자칫 중추신경 마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구조요청을 하고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있다면 함부로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자가 정신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환자에게 큰 출혈이 있을 때는 환자에게 물을 주지 말아야 하고 타월로 입가를 적시는 정도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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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에 이를 수 있는 저체온증, 증상과 대처법 미리 알아두자

가을과 겨울 초입인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특히 날씨 변동이 잦은 산에서는 갑작스럽게 비를 만나 옷이 젖을 수 있어 저체온증에 유의해야 한다.

 

저체온증 초기 증상은 치아가 떨리고 몸에 소름이 돋으며 질문에 제때 답을 못하는 등 반응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의식이 흐려지고 맥박이 떨어지게 되는데,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조난당한 경우에도 체온을 유지하며 버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빨리 땀을 내보낼 수 있는 기능성 속옷을 입고 체온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도록 모자나 바람막이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체온증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여 몸의 에너지를 충전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등산 시 따뜻한 물과 당분을 섭취할 수 있는 비상식량을 준비한다. 옷이 젖었다면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체온을 뺏기지 않을 수 있다.

 

저체온증일 때 술은 먹으면 안 되는데, 술은 남아있는 에너지를 소모시켜 열을 낼 뿐 체온을 올리지 못하며 도리어 저체온증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등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가장 약한 기준으로, 일몰시간을 확인하여 해 지기 한 두시간 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조난에 대비해 여분의 옷과 휴대폰 배터리를 챙기는 것이 좋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위치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구조대’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알아두면 유용하다.

 

청심국제병원 장우석 정형외과과장은 “등산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긴 하지만 산행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끊이지 않는다”며 “자신의 체력 수준을 잘 알고 무리가 되지 않는 등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응급상황 발생시 무엇보다도 빠르게 신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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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후 피부 관리는 어떻게

등산을 하다가 장시간 피부를 햇볕에 노출시킬 경우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드시 등산 전, 후 민감한 피부를 케어할 것을 권한다.

 

등산으로 인해 가장 쉽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바로 ‘색소질환’이다. 가을볕으로 인해 피부에 색소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피부 케어는 바로 자외선차단이라 할 수 있겠다.

 

청담BLS클리닉 김명남 원장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에는 외출 30분 전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며 “또한 등산을 할 때에는 땀을 흘리기 때문에 땀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타입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한다.

 

이어 “등산을 할 때에는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보다 몇 배 이상 강한 자외선이 피부에 닿게 되기 때문에 피부 보호를 위해서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는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겠다”며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다.

 

그렇다면 등산 후에는 어떻게 피부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워터프루프 타입의 자외선차단제와 바람으로 모래 등이 피부에 닿았을 확률이 높으므로 무엇보다 세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꼼꼼한 세안으로 피부에 잔여물이 없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여성들의 경우 특히 등산 후 사우나를 즐기는 이들이 있다. 단시간 사우나를 하는 것은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지만, 장시간 사우나를 즐길 경우 안면홍조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모공을 확장시켜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이에 등산 후에는 15분 정도의 목욕이나 사우나를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으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피부를 지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 진정 후에는 충분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청담BLS클리닉 김명남 원장은 “그러나 피부에 이미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라면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며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피부 트러블이 더욱 심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피부 노화 역시 앞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가을철 등산을 즐기는 것은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으로 즐길 경우 피부 건강에는 해가 될 수 있다. 이에 등산 전, 후 피부 관리를 통해서 피부까지 건강한 등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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