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신부의 시국미사 발언을 놓고 천주교 내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계춘 원로신부는 사제단이 계속적으로 정치 참여를 한다면 교황청에 고발할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한 반면 함세웅 신부는 정치참여는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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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춘 신부는 2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교회를 해체·분리시키고 사람들에게 오해받게 하고 천주교가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혼란에 일조했다고 하면 신부로서 할 일이 아니다”면서 “사제단을 교황청에 고발하는 방안이 준비돼있다”고 밝혔다.

 

김계춘 신부는 “종교인들도 국민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며 “종교인이라는 걸 믿고 막 나가면 되나? 언제부터 힘을 썼나? 종교가 세속적인 힘을 가지면 타락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함세웅 신부는 2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사제단의 정치참여에 대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함세웅 신부는 “예측하지 못했던 뜻밖의 사건 속에서는 인간의 지혜를 넘어서는 하느님의 섭리가 있는 것으로 저희들이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은 늘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그러한 사안들”이라며 “이러한 사안을 통해서 하느님과 또는 역사와 민족 앞에 모두가 더 정직해야 된다, 솔직해야 된다. 그리고 거짓을 주장하면 되지 않는다. 이런 내용들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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