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환율 때문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겠지만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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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한국이 경상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율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경상흑자가 선진국을 통해 온 것이라면 신흥경제권에서 온 것”이라면서 “미국, 일본, 유럽은 오히려 경상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들 국가가 환율 저평가 때문에 적자를 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흑자를 얘기할 때 가격의 효과를 얘기한다면 모든 산업에 다 적용이 돼야 하는데 반도체, 휴대전화 등 특정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비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국은 석유 수입 비중이 어느 나라보다 많기 때문에 지난 1년간 석유가격이 안정적이었던 것도 흑자기조에 기여했다”며 “과거 어느 때보다 시장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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