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여자 실업축구 박은선 선수의 성별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이성균 수원시설관리공단(이하 수원FMC) 감독이 사퇴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파문이 일어난 이상 누군가 책임져야 한다”며 “구단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또한 “박은선에게 성별 논란을 제기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며 “박은선이 여자 선수로는 최고의 선수인데 왜 대표팀에 들어가지 않는지 의문을 가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상처받은 박은선에겐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은선 선수의 성별 논란 파문이 가라앉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김준수 서울시청 사무처장은 기자회견을 했다.
김 처장은 “책임 있는 사과를 하라. 해당 감독들을 경질시켜야 한다. 감독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당사자의 인격과 자존감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심각한 인권침해다. 박은선 선수의 성별 논란은 두 번 다시 재론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박은선 선수는 2004년에 성별 판정 검사를 받았다. 당시 여자로 판정을 받았고, 이후 국가대표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했다”며 “6개 구단의 성별 검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은선 선수의 성별 논란에 대한 인권침해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때문에 이성균 감독의 자진사퇴로 박은선 선수의 성별 논란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한편, 누리꾼들은 나머지 감독들도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지원 기자
sjw@abck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