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이 주택가격 하락으로 대출 부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주택매매의 부진이 다중채무 및 연체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 하락이 기존 차입자의 LTV비율 상승 및 LTV비율 초과대출 확대를 초래하면서 다중채무 및 연체증가로 이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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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란 담보가치(주택가격) 대비 대출비율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은행들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
주택담보대출의 LTV비율(금액가중 평균)은 2007년 이후 장기간 46~47% 수준을 유지하다가 작년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월 기준 9개 국내은행의 LTV비율은 49.2%였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같은 하락 비율이상으로 원금상환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LTV 비율이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지적이다.
LTV비율 60% 초과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LTV 70% 초과대출 비율도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고(高)LTV비율 대출자의 연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도 지적했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LTV비율 70% 초과대출자의 3개월 이상 연체대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LTV비율 70% 초과 대출 비중(2012년 6월 현재 상호금융 29.1%, 저축은행 43.6%, 여신전문금융회사 68.5%)이 매우 높고 동 대출 중심으로 연체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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