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22만302표, 김문수 21만7935표
극우 노선 강해지며 정부-여당과의 불화 커질 듯
[뉴스엔뷰] 국민의힘이 26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장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 후보를 누르고 약 22만 표를 획득하며 당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경선은 반탄(反彈·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성향의 후보들이 주도한 경쟁이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이 한층 더 극우 성향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취임 연설에서 “당의 단합과 보수의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강력한 야당 견제와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 확장을 강조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가 강경 보수 진영과 맺어온 인연을 이유로 극우적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장 대표는 극우 유튜버들과의 교류 논란, 강성 보수단체와의 연계 의혹으로 줄곧 주목을 받아왔다.
비판적인 시각은 특히 당내외에서 확대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을 넘어 극우 정치 집단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또한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대중을 위험한 정치 노선으로 끌어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새 지도부가 △강경 보수 세력과의 연계 강화 △중도층과의 거리 심화 △사회 갈등 확대라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반면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소신파라는 자기 규정을 실천하고, 당의 외연 확장에 나선다면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직 재정비와 정책 노선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 지도부가 극우 성향을 강화할 경우 중도층 이탈이 불가피할 수 있으며, 반대로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보수 정당으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도 있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극단주의 정치로 경도할지, 온건 보수로 재정립할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