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조선 등 제조업 르네상스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길"
트럼프 "한국에서 선박 구매 의사, 미국에서 건조 되길 희망"

[뉴스엔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통상 현안, 안보 협력, 북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됐으며, 소인수 회담과 오찬을 겸한 업무 회담까지 총 2시간 20분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며 군사뿐 아니라 경제·산업 분야로 동맹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트럼프를 “피스메이커”로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한국과 함께 큰 진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답했지만, 미국 측은 통상 협상 이행과 안보 부담 논의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한국이 일부 문제를 제기했으나 기존 합의대로 이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으나, 투자 방식 해석을 두고 이견이 노출된 바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미국산 무기·에너지 제품 구매 확대를 언급하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합작 추진 의사도 밝혔다. 한국은 이미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에 합의한 상태다.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 조선업은 사실상 폐쇄됐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하지만,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선박 건조도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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