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실행안 재검토 요구

[뉴스엔뷰] '의대 증원' 정책 발표 이후 14개월 동안 정부와 거세게 대립해온 전공의 대표를 비롯해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면서 "국민의 생명은 일방적·독단적인 정책으로는 결코 지켜낼 수 없다"고 밝혔다.

4개 병원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 개혁 실행 방안 재검토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의 연속성 보장 보건의료 거버넌스 의사 비율 확대 및 제도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다"면서 "더 이상 전공의들을 명령과 처벌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돼 있고,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 정상화를 원한다면 그 시작은 신뢰와 협력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협 대의원들이 소속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지난 일 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 제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학생들을 끝까지 잘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성존, 김은식 선생님의 동아일보 인터뷰는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일 년 반을 함께 고생했던 동료이자 친구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봅니다. 끝내 한 마디 설명도 듣지 못했습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20238월 대전협 회장으로 당선돼 전공의 단체 대표로 전공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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