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남과 경북 지역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32명으로 파악됐다.
2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 의성군 산불로 23명이, 경남 산청군 산불로 4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산청 9명, 의성 21명, 울주 온양 2명 등 32명이다.
주택 117곳을 포함해 불에 탄 시설물은 325곳에 이른다. 의성(242곳)에서 피해가 가장 컸고 산청(72곳), 울주(11곳) 순이었다.
산불로 2만4000여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후 귀가자를 제외하면 9300여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이재민은 의성·안동 2만2026명, 산청·하동 1797명, 온양 383명 등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산청·하동,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울주 온양, 김해, 옥천, 울주 언양 등 10곳에서 발생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3만6009.61㏊로, 이 중 완진된 곳은 199.61㏊에 불과하다.
옥천·언양(2단계)을 제외하고 이들 지역에 최고 수준인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진화율은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온양 76%를 기록 중이다. 김해와 옥천, 언양 산불은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만5810㏊로, 역대 최대 피해를 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2만3794㏊)을 넘었다. 곳곳에서는 전기, 통신, 수도 공급이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행안부는 울산·경북·경남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수습과 피해자 지원, 이재민 일상 복귀를 위해 27일부터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중앙합동지원센터는 권역별로 2개소를 운영하고, 가용한 지방행정 자원을 총력 지원한다고 밝혔다.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등을 관할하는 경북합동지원센터, 산청군·하동군·진주시·김해시·울주군 등을 관할하는 경남합동지원센터다.
이들 센터는 ▷장례 지원 ▷의료·심리 지원 ▷임시주거시설 및 구호물자 지원 ▷통신·전력·가스 긴급복구 ▷법률 및 금융·보험 상담을 비롯한 산불 피해 지원 사항을 안내·접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민간이나 공공기관의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 관련 심리 지원도 병행한다.
아울러 경북·경남 지역에 산불 피해 현장 지원반을 급파해 산불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운영하며 이재민 생활 안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