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해 4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빚)418000억원 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13조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927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8000억원 늘며 2023년 증가폭(179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증가율은 2.2%. 지난 20211334000억원(+7.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3조원 늘었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8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기대비 증가 증가율은 0.7%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106000억원 늘어난 1807조원을 보였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6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분기별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8000억원 감소했고,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33000억원과 16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94000억원 증가에서 117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3분기 142000가구에서 4분기에는 114000가구로 줄었다.

기타대출은 27000억원 감소에서 12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증권사의 신용 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3분기 신용공여액은 32000억원 감소에서 4분기에는 18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에서 -6.6%로 낙폭이 커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227000억원에서 6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세에 -17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10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신용공여 감소폭 축소로 -43000억원에서 -24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판매신용은 전분기(+18000억원)보다 24000억원 증가해 120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소비가 늘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929000억원에서 1963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가계대출은 3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주택 매매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인 영향과 9월부터 스트레스DSR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 및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가계신용은 연간 2% 증가했지만,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GDP6% 이상 성장해 가계부채 비율은 3년 연속 하향 안정화될 것이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주담대는 이에 선행하는 주택 매매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가 안정될 것"이라며 "올해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에 당분간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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