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패키지상품에 따른 무리한 운행 ‘점검’
지방 공항, LCC 전세기 운영이 상당수 ‘주목’
[뉴스엔뷰]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29일 사고가 난 여객기(보잉737-800기종)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다녀오는 광주 지역 여행사 Y사의 패키지 상품 전세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상품 전세기는 항공사와 여행사의 수요에 따라 특별히 편성된 항공편으로, 좌석을 여행사에서 모집한 승객들로 구성하는 여객기다.
지방 소재 공항들의 경우 대부분 제주항공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전세기 상품이 운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방 공항의 경우 정기 노선이 거의 없고 LCC 전세기가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항공사들이 전세기를 무리하게 편성하는 것은 아닌지 점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즉 항공사와 여행사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여행 공급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했을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항공·여행업계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상당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엔데믹이 실시되며 항공·여행업계에 훈풍이 불어 상당한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이었다.
제주항공도 역시 이 상황에서 상당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직전까지 48시간 동안 13차례 운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항공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보유 여객기 1대당 월평균 운송 시간은 418시간으로 국내 6개 항공사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와 관련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가 정비 소홀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와 별개로 제주항공에 소속된 동일 기종 여객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 출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B737-800 기종)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에서 이상을 발견,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의 기종인 B737-800에 대해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제주항공에 대해 강도 높은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사고기와 같은 기종 B737-800이 우리나라에서 101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