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4일,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에 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내용이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성명
비상계엄선포와 언론통제 강력 규탄한다!
-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3일 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통제하고 강행된 비상계엄선포를 강력 규탄한다.
비상계엄 선포 후 계엄사령관의 포고령의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언론통제와 국회 활동, 집회 금지, 포고령 위반자는 '처단한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선전포고를 규탄한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통령실은 대다수 출입기자단을 통제하고, 극소수 방송매체만을 이용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담화를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대다수 출입기자단을 극도로 통제한 채 극소수 영상기자만이 브리핑룸에 들어간 상태에서 밀실적인 계엄 담화 발표와 계엄 해제 담화를 진행했다.
비상계엄 선포 담화가 진행되기 전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어떠한 사전 공지도 없었으며, 계엄 선포 담화 발표 수 분 전에 브리핑룸 앞에 모여서 출입을 요구하는 기자들을 묵살했다.
계엄 해제 담화 발표 또한 1개 방송매체만 브리핑룸에 출입시켜 녹화했다. 당초 라이브 송출 예정이었으나, 에러가 발생해 녹화된 영상 화면을 갖고 나와 송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엄 선포 및 해제 담화 발표 브리핑룸에는 펜기자, 사진기자, 방송기자들이 일체 통제됐으며, 일방 발표 후 퇴장하는 형식을 취해 그 어떤 기자도 질문을 할 수 없었다.
사태가 이러한데도 대통령실 그 어떤 참모도 기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기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비상계엄 발표 이후 해제 담화까지 6시간 동안 대통령실은 일체의 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 시간은 대통령실의 블랙아웃 시간이었다. 대외협력비서관과 일부 행정관들만이 기자들에 대한 통제와 안전을 위한 일부 소통이 이루어졌을 뿐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계엄사의 지시를 받은 경호처가 출입기자단의 출입을 4~5시간 통제했다. 외부에서 소식을 듣고 대통령실 기자실로 달려온 기자단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기자실 안에 있던 기자들에게 계엄사의 지시라며 퇴거 명령을 경호처를 통해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기자실에 남아있던 기자들은 퇴거하지 않았으며, 이는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지극히 정당한 행동이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헌정 사상 45년만에 자행된 밀실 비상계엄 발표와 대통령실의 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침해한 언론 통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
민주주의 수호의 최후 보루는 우리 국민이다. 헌법기관인 국회가 이제 민주수호, 헌정 정상화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비상계엄선포 사태를 강력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민주주의를 군화발로 짓이기려 했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해야한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국민과 함께, 국회와 함께, 민주수호와 헌정 정상화, 언론의 독립과 자유 수호를 위한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2024년 12월 4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