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등 산업용(을)은 10.2% 인상
중소기업 산업용(갑) 5.2% 인상
[뉴스엔뷰] 한국전력은 23일 누적적자와 고물가 속에 산업용 전기요금만 올리는 고육지책을 내놨다.
정부가 전력사용량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용에 한해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했다.
한전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된다.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산업용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올라간다.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인상된다.
산업용은 전체 이용자의 1.7%(약 44만호)에 불과하지만 전체 전력사용량의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 중심인 산업용(갑) 이용자의 경우에는 연 100만 원 미만, 대용량 사용자인 대기업 중심의 산업용(을)은 연평균 한 1억 1천만 원 내외의 요금 증가가 예상된다.
한전의 누적적자는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41조 원에 달하고 부채는 203조 원에 이른다.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가 하루 122억 원이 발생하는 등 한전 재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전기요금 인상이 추진됐다.
이번 요금조정을 기반으로 국민들게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하여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전력망 전설에 매진하여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