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김경수·김부겸·김동연 · 國, 김문수 내막 있는 ‘부상’
한동훈 당내 갈등 지지율 비상 VS. 이재명 사법리스크

[뉴스엔뷰]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대권 잠룡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현재 각종 대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선두권을 유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보수성향의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명을 대상으로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26, 한동훈 14, 조국 5, 이준석 3, 김문수·오세훈 각각 2, 홍준표·안철수·김동연 각각 1등으로 조사됐다. 의견 유보는 40%로 나타났다.

민주당 잠룡들 간 대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잠룡들 간 경쟁 움직임 감지되고 있다. 사진 편집/ 뉴스엔뷰 
민주당 잠룡들 간 대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잠룡들 간 경쟁 움직임 감지되고 있다. 사진 편집/ 뉴스엔뷰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다만 두 사람 모두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인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이고, 한동훈 대표는 용산과의 갈등 해소 및 당 지지율 하락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경우 10월이 고비라고도 할 수 있다. 선거법 위반 관련 재판 1심 선고 결과가 10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선거법 위반 재판과 별개로 위증교사 혐의 재판도 930일 결심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10월 재판 결과가 대권 가도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포스트 이재명을 노리려는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이다.

특히 친노·친문 적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재명 대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이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2021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 받은 김 전 지사의 경우 원래는 202712월까지 선거 출마가 불가능했지만, 광복절 특사 복권으로 피선거권 제한이 풀리면서 대권 가도에 장애물이 걷히게 됐다.

또한 친문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대권 출마를 위해 시동을 건 것으로 예측되는 행보를 보였다.

김 전 총리가 지난 826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명) 대표가 90%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는 게 국민적 감동을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견제구를 날린 게 그 예이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85%대 압도적인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것을 놓고도 국민 눈높이와는 다른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권을 향해 몸풀기에 돌입했다. 3김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친문계 핵심 ‘3중 한 명으로 불리는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제2기 도정자문위원장에 위촉했다.

특히, 22대 공천에서 친노·친문계가 상당수 탈락한 가운데 김 지사가 친노·친문 인사들을 경기도로 적극 영입하면서 이재명 대항마로서 부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재명표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이나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방법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친명계라고 할 수 있는 김남국 전 의원이 김동연 지사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가 출연한 CBS 라디오 이철희 뉴스쇼)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고, 인터뷰 1시간 내내 김동연 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띄워주는 아주 노골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선 후보로 자신을 부각하려는 모습은 위기 상황에서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돼서 눈살이 찌푸려집니다라며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성취나 목표에 몰두하는 모습은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잠룡들 간 대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잠룡들 간 경쟁 움직임 감지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처럼 현재까지 당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이 타 잠룡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차기 대권 양자 대결에서 한동훈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35%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시장이 한 대표 대체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첫 여론조사인 셈이다.

이는 6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물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오 시장 외에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장관은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굽히지 않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극우 지지층으로부터 새로운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가볍게 볼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일본과 대립을 피하려는 극우 세력 측에서는 김 장관을 차기 대권 주자로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말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극우 시사평론가로 알려진 유튜브 신의한수TV 신혜식 대표가 7일 대한민국살리기운동본부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가 당당히 대권 후보로 등장하며 홍준표 대구 시장의 지지율을 넘어섰다라며 정체성도 역사관도 없이 이재명을 만난 자리에서 계엄령 음모에 대해 사과하라는 말 한마디조차 꺼내지 못한 한동훈을 대권 후보로 밀고 갈 순 없다라고 김 장관을 대권후보로 추켜세운 것을 말했다.

그는 이는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대립각을 크게 세우면서 차기 대권 후보로 급부상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한동훈 양강 구도 속에 잠룡으로 김경수, 김부겸, 김동연, 김문수 등 씨 성을 가진 이들이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2027년 대선은 의 전쟁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