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환불 대란'를 일으킨 티몬이 환불 접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새벽부터 피해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티몬의 안내 없이 피해자들간 대기번호를 정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6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티몬 신사옥에는 환불을 받기 위해 온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건물 외부에만 약 500명이 넘는 인원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내부와 외부 계단 등에 줄지어 앉아있었다.
수백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경찰 인력도 대거 배치됐다. 외부에만 약 20명이 배치됐으며 주기적으로 교대해 교통을 통제했다.
건물 외부에 있는 대기번호 명단을 작성하고 자신의 순번이 되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 환불 신청을 하는 구조다. 서류에는 접수번호, 연락처, 주문번호, 상품명, 환불요청수량, 환불요청금액, 환불계좌 등을 기입하고 있다.
또한, 위메프가 지난 24일 밤부터 진행한 현장 환불을 마감하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
위메프는 26일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 "오늘부터는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피해 1조원대·환불 X' 메모 발견
티몬·위메프 환불 대란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 티몬의 미정산 금액이 5000억~7000억원에 달하며 그 피해 규모가 최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메모가 발견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티몬 본사를 점거한 고객들은 티몬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를 발견했다.
해당 노트에는 "5000억~7000억(티몬) + 예상 1조 이상"이라는 메모화 함께 "컨트롤타워 부재, 정상화 어려움 판단, 기업 회생 고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노트에는 "7/15(mon)"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산 관련 클레임 > 공문으로 대처 전 우선 말씀드리고 실장님께 말씀"이라고 적혔다. "오늘부터 환불 x"라고 적힌 또 다른 메모도 확인됐다.
직원 소유로 추정되는 이 노트에는 "☆정산, 7월 말(→딜레이 됨)까지 정산하려고 계획 중→ 무조건 아님"이라는 내용과 "7/22→ 취소해달라고 하면 취소해줘→ 20% 나갔고 나머지 80% 해결방법 하는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