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경찰이 지난 29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현장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과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과수·소방 등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아울러 최초 화재 차량인 5t 폐기물 집게 트럭 운전사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운전자 A씨는 "운전 중 갑자기 에어가 터지는 소리가 나 차가 멈춰섰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오후 149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 IC 인근 방음터널 부근을 지나던 A씨의 트럭에서 난 불은 이후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 붙으며 빠르게 확산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시간20여분만인 오후 412분 완전히 진화됐으나 이 불로 인해 방음터널 830m 600m 구간이 모두 탔다.

이날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안면부 화상 등 중상 3, 단순연기흡입 등 경상 34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들은 터널 안에 있던 승용차와 SUV 등 차량 4대 등에서 발견됐다.

합동 감식반은 집게차량 발화원인과 화재확산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경찰은 시신이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려운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DNA 대조 작업도 할 방침이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현재 공사 중이거나 아직 공사에 착수하지 않은 공사는 전면 중단하고, 화재에 튼튼한 소재와 구조로 시공방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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