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여전히 5%대의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금통위는 사상 첫 여섯 번째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렸고, 이후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지난해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을 알렸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오르며 석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7월(6.3%) 정점을 기록한 후 8월(5.7%), 9월(5.6%) 두 달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지난달 석 달 만에 다시 높아졌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내려가는 등 꺾이고는 있지만, 겨울철 앞두고 난방수요가 커질 경우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고 환율도 1340~1350원대로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고물가가 지속될 수 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5% 수준의 높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치(5.2% 및 3.7%)를 소폭 하회하는 5.1% 및 3.6%로 전망되지만,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미 연준의 4차례 연속 빅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1%포인트까지 벌어진 한·미 금리 역전폭도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3.75~4.0%)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0.75%포인트로 좁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