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연설장 입장 자체를 하지 않은 초유의 상황
문 정부 보다 증액된 639조 원 예산안 통과 당부
[뉴스엔뷰] 최근 검찰의 민주당 본사 압수수색 등이 강행되는 등 여야가 어느때보다 강경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25일 10시 윤석렬 대통령은 국회 본관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총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을 결정했고 국회 로텐더홀 입구 계단에서 모든 의원들이 집결해 '이xx 사과하라', '국회무시 사과하라', '야당탄압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도착한 후 침묵 시위를 하고 있는 민주당 위원들을 지나쳐 곧바로 환담장으로 이동해 국회의장 등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그런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윤 대통령의 "우리 자유민주주의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이란 말을 끝으로 자리는 비공개 면담으로 전환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제1 야당인 민주당은 없고 피켓을 들고 항의하는 정의당과 국민의 힘 의원들 앞에서 '2023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회적 약자', '청년', '예산', '국민' 이란 단어들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또한 639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여야 협조를 당부했다.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3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윤 정부가 야당과 지속적인 대치 상황 국면을 지속한다면 예산안 통과도 힘들 뿐더러 순탄치 못한 국정 운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진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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