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상승률은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5%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엔뷰] 물가 상승세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상승률은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5%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상승률은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5%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제공
물가 상승세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상승률은 지금 같은 추세가 지속되며 5%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뉴시스 제공

3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2020=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이처럼 소비자물가가 오는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고,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기·가스·수도 요금마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석유류 가격은 34.4%나 뛰었다. 휘발유(28.5%), 경유(42.4%), 등유(55.4%), 자동차용 LPG(29.3%) 등이 모두 크게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4.5%로 역시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중 생선회(10.9%), 치킨(9.0%) 등 외식 물가가 6.6% 올랐다. 이는 1998년 4월(7.0%)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이다.

또 공공요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료(11.0%), 도시가스(2.9%), 상수도료(4.1%) 등이 오른 데에는 기후환경 부과금 인상 등이 전기료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물가를 정부가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 물가 수준을 1년 동안 유지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까지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전망한 2.2%를 초과하는 수치다.

한국은행도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높은 수치를 보일수록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경제 주체가 가격을 높이기 쉽다. 이로 인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력 역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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